DistroKid 발매 자동화: 글자 하나 때문에 앨범 등록을 다시 한 뒤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곡을 듣고 고르는 일입니다. 그런데 앨범을 계속 준비하다 보니, 완성된 음악을 발매하는 과정에도 생각보다 많은 손이 갔습니다. 특히 트랙 제목과 파일을 하나씩 등록하는 작업은 단순하면서도 끝까지 집중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반복 입력을 줄이기 위해 Claude와 함께 만든 DistroKid 발매 자동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작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트랙 제목에서 빠진 글자 하나였습니다.
트랙 제목의 오타를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DistroKid에 앨범을 등록하면서 트랙 제목을 하나씩 직접 입력하고 있었습니다. 발매 신청까지 마친 뒤에야 어느 곡 제목에서 글자 하나가 빠졌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해당 신청을 취소하고 앨범 정보를 처음부터 다시 입력하는 방법으로 처리했습니다. 이미 입력했던 제목과 파일을 다시 등록하면서,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같은 일을 두 번 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음원 파일을 잘 준비하는 것만으로 발매 작업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앨범명과 트랙 제목, 순서, 발매일처럼 음악을 설명하는 정보도 정확해야 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 다음 앨범부터는 트랙 제목을 반복해서 타이핑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파일명에 정리해 둔 제목을 등록 화면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다시 입력하면서 생기는 실수를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DistroKid 발매 자동화가 필요했던 이유
제가 사용하는 앨범 등록 과정에는 처음 한 번 설정하는 정보와 트랙마다 직접 입력해야 하는 정보가 있습니다.
아티스트와 음반사는 처음 한 번 설정하면 됩니다. 앨범 제목, 발매일, 주요·보조 장르, 표지 역시 앨범 단위로 입력하는 항목입니다.
작사·작곡자, AI 생성 여부 공개, Apple Music을 위한 연주자와 프로듀서 정보는 DistroKid 자체에서 다른 트랙에도 적용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같은 정보를 사용하는 경우, 첫 번째 트랙에서 설정한 내용을 나머지 곡에도 적용할 수 있어 곡마다 반복해서 입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트랙 제목과 음원 파일은 각 곡에 맞게 등록해야 하고, 가사가 있는 곡인지 연주곡인지도 매 트랙마다 직접 선택해야 합니다. 10곡짜리 앨범이라면 제목과 파일을 하나씩 연결하고, 곡의 유형을 열 번 확인하는 과정이 남습니다.
등록 화면이 반응하거나 파일이 업로드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기다렸다가 입력하고, 다음 트랙으로 내려가 작업을 이어가다 보면 지금 어느 곡을 등록하고 있는지 다시 확인해야 했습니다.
제가 줄이고 싶었던 것은 이렇게 남아 있는 반복 작업이었습니다. DistroKid에서 제공하는 일괄 적용 기능을 활용하면서, 파일명에서 제목을 가져오고 음원 파일을 연결하는 과정까지 제 작업 방식에 맞춰 자동화하고 싶었습니다.
앨범의 장르와 발매일을 결정하는 일, 최종 음원을 선택하는 일은 직접 합니다. 대신 이미 결정하고 정리한 정보를 등록 화면에 옮기는 작업은 프로그램에 맡길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음원 유통 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DistroKid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파일명에서 제목을 가져오도록 만들었습니다
DistroKid 발매 자동화 프로그램은 제가 사용하는 발매 절차에 맞춘 작은 윈도우 프로그램입니다. 이전에 만든 유튜브 업로더처럼, 필요한 자료를 먼저 모아 두고 등록 화면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사용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앨범 제목을 입력합니다.
- WAV 파일을 트랙 목록에 끌어다 놓고 발매 순서를 확인합니다. (추가한 파일 수에 맞춰 트랙 수가 자동으로 설정됩니다.)
- 앨범 표지를 추가합니다.
- 아티스트와 음반사 설정을 확인하고, 발매일과 주요·보조 장르를 선택합니다.
- 각 트랙이 연주곡인지 가사가 있는지 설정합니다.
- 저장된 작사·작곡자 정보와 AI 생성 관련 설정, Apple Music 크레딧을 확인합니다.
- 자동 입력을 시작합니다.
- DistroKid 화면에서 입력 결과와 업로드 상태를 검토한 뒤 직접 다음 단계로 진행합니다.
트랙 제목은 음원 파일명에서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01. One Light After Midnight.wav’라는 파일을 추가하면, 앞의 트랙 번호와 확장자를 정리해 One Light After Midnight을 제목으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제목을 다른 화면에 다시 타이핑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파일명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면 그 오류도 그대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 입력 전에 파일명과 트랙 순서를 확인하는 일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반복해서 사용하는 작사·작곡자 정보와 크레딧, AI 생성 관련 설정은 프로그램에 미리 저장하도록 했습니다. DistroKid의 일괄 적용 기능과 함께 활용해, 앨범을 등록할 때 같은 정보를 다시 준비하는 부담을 줄였습니다. 저장된 값이 이번 앨범에도 맞는지는 실행 전에 확인합니다.

마지막 버튼은 직접 누르도록 했습니다
DistroKid 발매 자동화 프로그램은 입력이 끝나면 프로그램은 마지막 확인 단계에서 멈춥니다. DistroKid의 [계속] 버튼에 빨간 테두리를 표시해, 제가 확인하고 진행할 위치를 알아보기 쉽게 했습니다.
이 단계는 의도적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이전에 오타를 발견하고 발매 신청을 다시 처리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살펴보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앨범명과 트랙 제목이 정확한지
- 트랙 순서와 각 곡의 음원 파일이 맞는지
- 앨범 표지와 발매일이 맞는지
- 장르, 연주곡 여부, 크레딧 등의 설정이 이번 앨범에 맞는지
- 파일 업로드가 완료되었고 오류 표시가 없는지
프로그램이 입력을 마쳤다는 것과 제가 발매 정보를 확인했다는 것은 별개의 단계입니다. 반복 입력을 줄이더라도, 발매할 내용을 검토하는 과정까지 생략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Claude와 함께 만들고 실제 화면에서 수정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첫 실제 발매 신청에 사용하기까지는 하루가 걸렸습니다. 다만 첫 버전이 바로 완성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실행하면서 발견한 문제를 수정해 다섯 개 버전을 거쳤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DistroKid에서 진행하는 작업을 14단계로 설명했습니다. Claude는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실제 등록 화면의 구조를 확인했습니다. 어떤 입력 항목이 있는지, 장르를 어떻게 선택하는지, 곡 수를 늘리면 어떤 칸이 나타나는지를 살펴본 뒤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저는 작업 순서와 필요한 기능을 설명하고, 실행 결과를 확인하면서 수정할 부분을 전달했습니다. Claude가 코드를 작성하더라도,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절차와 맞는지는 직접 확인해야 했습니다.
| 버전 | 주요 변경 | 변경한 이유 |
|---|---|---|
| v0.1 | 트랙·표지 추가, 자동 입력, 마지막 단계에서 정지 | 기본 작업 흐름 구현 |
| v0.2 | 평소 사용하는 Chrome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변경 | 초기 브라우저에서 로그인 문제 발생 |
| v0.2.1 | 프로그램에 버전 번호와 변경 내역 표시 | 실행 중인 버전 확인 |
| v0.3.0 | 아이콘이 있는 실행 파일로 정리 | 클릭해서 시작하고 작업 표시줄에 고정 |
| v0.3.1 | 음원 파일 전달 방식과 업로드 진행 방식 개선 | 실전 테스트에서 파일 등록 문제 발견 |
이 과정에서는 기능을 더하는 것보다, 실제 등록 화면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일이 더 중요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로그인이었습니다
첫 버전은 자동화 프로그램이 별도로 실행한 브라우저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제 테스트 환경에서는 로그인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평소 사용하는 Chrome을 먼저 열고, 프로그램이 해당 브라우저에 연결하도록 변경했습니다. 변경 후에는 로그인한 상태에서 등록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입력 칸을 채우는 기능이 준비되어 있어도, 실제 계정에 접속하는 단계에서 막히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음원 파일 등록이었습니다
첫 실전 테스트에서는 다른 정보들은 입력 값이 등록 되었는데 음원 파일들만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앨범 표지는 올라갔기 때문에, 처음에는 음원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화면에서는 두 파일의 등록 결과가 달랐습니다. Claude와 파일 전달 방식을 바꾸어 시험했고, 음원 파일이 정상적으로 등록되는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이후에는 곡마다 파일이 등록되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방식으로 다시 시도하도록 보완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입력 칸이 채워지는 모습만 보고 성공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제목이 들어갔는지와 음원 파일이 실제로 등록되었는지는 각각 확인해야 했습니다.
세 번째는 기다리는 순서였습니다
처음에는 한 곡의 업로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다음 다음 곡으로 넘어갔습니다.
이후에는 여러 음원 파일의 업로드를 먼저 시작하고, 업로드가 진행되는 동안 나머지 정보를 입력하도록 수정했습니다. 곡마다 같은 대기 과정을 반복하는 부분을 줄인 것입니다.
다만 입력 작업이 끝나더라도 파일 업로드는 계속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업로드 완료 상태까지 확인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했습니다.

첫 실전은 One Light After Midnight이었습니다
2026년 10월 2일,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10곡짜리 블루스 앨범 One Light After Midnight의 발매를 신청했습니다.
WAV 파일 열 개와 표지를 추가하고, 발매일과 장르를 설정한 뒤 자동 입력을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등록 화면을 채우는 동안에는 진행 상태를 지켜보았습니다. 입력이 끝난 뒤에는 화면을 검토하고 [계속] 버튼을 직접 눌렀습니다.
이번에는 트랙 제목을 한 글자씩 다시 입력하지 않았습니다. 준비해 둔 파일명에서 가져온 제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첫 실전에서 음원 파일 등록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한 과정까지 포함하면, 단순히 버튼을 눌러 끝낸 테스트는 아니었습니다. 실제 발매 신청에 사용하면서 어느 단계가 불안정한지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확인한 결과는 제 작업 환경에서 이 앨범의 등록과 발매 신청을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앨범에서도 계속 사용하면서, 트랙 수나 설정이 달라질 때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자동화하면서 달라진 것은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DistroKid 발매 자동화를 입력 시간을 줄이는 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 만들고 사용해 보니, 더 의미 있었던 변화는 작업을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제목을 직접 입력하면서 동시에 오타를 살펴봐야 했습니다. 이제는 먼저 파일명과 순서를 정리하고, 프로그램이 옮긴 결과를 다시 확인합니다. 준비와 입력, 검토의 역할이 좀 더 분명해졌습니다.
자동화가 모든 실수를 없애 주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파일명을 사용하거나 저장된 설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그 오류도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자동으로 처리하고 어느 단계에서 직접 확인할지를 정하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제가 사용하는 등록 화면과 작업 방식에 맞춰 만들었습니다. DistroKid 화면이 달라지거나 새로운 입력 항목이 생기면 프로그램도 점검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한 번 만든 뒤 계속 손대지 않아도 되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은퇴 후 음악 채널을 운영하면서 음악을 고르는 일뿐 아니라 영상 제작, 업로드, 음원 발매까지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작업을 발견하면, 제 방식에 맞는 도구로 조금씩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이번 DistroKid 발매 자동화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입니다. 글자 하나 때문에 다시 했던 등록 작업이, 반복 입력을 줄이고 확인 절차를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사용하면서 바뀌는 점과 추가로 보완한 기능도 이 글에 이어서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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