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언어의 번역문 카드와 클립보드, 체크 표시로 교정본 일괄 붙여넣기를 표현한 채널 로컬라이제이션 제작기 2편 대표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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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붙여넣던 일을 한 번으로|채널 로컬라이제이션 제작기 2편

지난 글에서는 유튜브 채널 소개글을 여러 언어로 관리하기 위해 Channel Localization Uploader를 만든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영어 원문을 포함한 총 50개 언어를 한곳에서 준비하고, 유튜브업로더와 언어 처리 방식도 통일했습니다.

하지만 번역과 등록 사이에는 여전히 손으로 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자동 번역 결과를 검토하고, 교정한 내용을 언어별로 다시 넣는 작업이었습니다.

번역문을 한 번에 만들 수 있어도 수정할 때는 언어 하나를 열고, 복사하고, 붙여넣고, 저장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언어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이번 글은 그 반복을 줄이기 위해 두 프로그램에 추가한 ‘교정본 일괄 붙여넣기’ 기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동 번역 뒤에도 확인할 일은 남았다

자동 번역은 여러 언어의 초안을 빠르게 준비해줍니다. 다만 번역이 끝났다고 바로 등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Rain on Porcelain처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름이 문장 안에 들어가면, 이름 자체를 보호하는 것과 주변 문장을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보호한 이름이 원래대로 돌아왔더라도 앞뒤 표현이나 문장 연결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설명의 길이도 확인해야 했습니다. 같은 내용을 옮겼는데 영어보다 길어지는 언어가 있었고, 제한에 맞춰 잘린 문장은 끝맺음이 어색하거나 필요한 내용이 빠질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업로더에서는 이런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17개 언어를 우선 검토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채널 소개글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서, 두 프로그램에서 검토 대상 언어를 통일했습니다.

이것은 17개 언어의 번역이 항상 틀린다거나, 나머지 언어는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존 작업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던 언어들을 프로그램에 표시해두고, 검토 과정에서 빠뜨리지 않으려는 방식이었습니다.

모든 언어를 직접 읽을 수는 없으니까

여러 언어로 채널을 소개하기로 했지만, 제가 그 언어를 모두 읽고 번역의 정확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어는 직접 읽으며 표현을 고칠 수 있습니다. 반면 익숙하지 않은 언어는 원문과 번역문을 나란히 놓아도 어느 부분이 어색한지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Claude 대화창의 도움을 받아 검토 대상 언어의 번역문을 보완했습니다.

이때 매번 작업 조건을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도록, 대상 언어와 처리 기준을 미리 정해두었습니다. 영어 원문의 의미를 유지하고, 브랜드명을 보호하며, URL 등 그대로 남겨야 하는 요소를 보존하도록 하는 기준입니다.

실제 작업에서는 영어 원문을 바탕으로 이 기준에 맞는 번역문을 받아, 프로그램의 자동 번역 결과를 대체하는 교정본으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AI가 다시 작성했다고 모든 번역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이름과 링크, 내용의 누락 여부, 글자 수 등을 점검하고, 낯선 언어의 표현은 AI의 도움을 받아 보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정문을 준비한 다음에도, 프로그램에 옮기는 일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교정문보다 붙여넣는 동작이 반복됐다

기존에는 프로그램의 언어 목록에서 해당 행을 더블클릭해 수정 창을 열었습니다. Claude 대화창에서 그 언어의 제목과 설명을 복사하고, 각각의 입력란에 붙여넣은 뒤 저장했습니다.

언어 하나를 마치면 다음 언어의 수정 창을 열었습니다. 검토 대상이 17개라면 같은 과정을 그만큼 되풀이해야 했습니다.

채널 소개글을 자주 바꾸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올릴 때마다 사용하는 유튜브업로더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교정문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반복은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복잡한 판단이 필요한 동작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준비된 교정문을 알맞은 언어의 입력란으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다만 언어가 많아질수록 다른 행에 붙여넣거나 일부를 빠뜨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교정할 내용을 준비하는 일과, 준비된 내용을 프로그램에 옮기는 일은 나눠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표현을 검토하는 과정은 남겨두더라도, 교정문을 하나씩 옮기는 동작까지 계속 손으로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정본 일괄 붙여넣기

교정할 때마다 대상 언어와 작업 조건을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Claude에서 사용하는 작업 지침에 17개 언어와 처리 기준, 결과 형식을 미리 정해두었기 때문입니다.

대화창에서 “제목/설명 17개 언어로 번역해줘”라고 요청하면, Claude가 먼저 제목을 달라고 안내합니다. 영어 제목을 입력하면 이어서 설명을 요청하고, 영어 설명까지 전달하면 정해진 언어 순서에 따라 작업을 진행합니다.

Crayon World 영상의 영어 제목과 설명을 전달하고, 미리 정해둔 지침에 따라 17개 언어의 교정본을 받는 과정.

브랜드명 보호용 표시와 URL처럼 유지해야 할 요소도 기존 지침에 따라 처리합니다. 유튜브업로더에서는 챕터 타임스탬프와 해시태그를 보존하는 기준도 함께 사용합니다. 글자 수 제한은 영상과 채널 각각에 맞게 적용해야 합니다.

결과는 프로그램에서 읽을 수 있도록 언어코드와 제목, 설명을 구분한 형식으로 받습니다.

[언어코드]
TITLE: 교정된 제목
DESC: 교정된 설명
언어코드와 TITLE·DESC 형식으로 정리된 교정본. 전체 내용을 복사해 프로그램에 한 번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형식을 언어마다 직접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Claude가 정해둔 규칙에 맞춰 결과를 정리하면, 저는 교정문 전체를 복사합니다.

프로그램에 추가한 ‘교정본 일괄 붙여넣기’ 창에 이 내용을 넣고 적용하면, 언어코드를 기준으로 각 언어의 제목과 설명에 한꺼번에 반영됩니다.

‘교정본 일괄 붙여넣기’ 버튼을 추가한 Channel Localization Uploader. 유튜브업로더도 같은 형식으로 교정본을 반영합니다.

예전에는 교정문을 받아도 언어별 수정 창을 열어 하나씩 옮겨야 했습니다. 이제는 짧게 작업을 요청하고, 안내에 따라 영어 제목과 설명을 전달한 뒤, 결과 전체를 한 번에 적용하는 흐름이 됐습니다.

두 프로그램에 같은 기능을 넣었다

교정본 일괄 붙여넣기 기능은 Channel Localization Uploader에만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업로더에도 함께 넣었습니다.

두 프로그램은 다루는 대상이 다릅니다. 하나는 영상의 제목과 설명을 관리하고, 다른 하나는 채널의 이름과 소개글을 관리합니다. 하지만 교정문을 받아 언어별 항목에 반영하는 작업은 같았습니다.

앞서 언어 목록과 검토 기준을 통일해둔 덕분에, 교정문을 전달하는 형식도 함께 맞출 수 있었습니다.

다만 교정 조건까지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채널 소개글은 영상 설명보다 길이 제한이 짧고, 개별 앨범을 소개하는 영상과 채널 전체를 설명하는 글의 목적도 다릅니다. 같은 입력 형식을 사용하되, 각 작업에 맞는 기준으로 결과를 준비해야 합니다.

채널에서는 이름을 Rain on Porcelain으로 유지하면서 소개글을 각 언어로 옮깁니다. 영상에서는 앨범마다 달라지는 제목과 설명을 함께 다룹니다. 이 차이가 있어도 언어코드, 제목, 설명으로 구성된 공통 형식 안에서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업은 Claude 대화창에서 받은 결과를 복사해 넣는 방식입니다. 교정문을 준비하는 단계와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단계가 구분되어 있어, 적용 전에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도구의 사용법을 따로 기억할 일이 하나 더 줄어든 셈입니다.

지금의 채널 소개글 갱신 순서

기능을 추가한 뒤 채널 소개글을 갱신하는 흐름은 다음과 같이 정리됐습니다.

  1. 영어로 채널 이름과 소개글 원문을 준비합니다.
  2. Channel Localization Uploader에서 번역을 실행해 영어 원문과 49개 언어의 번역문을 준비합니다.
  3. 미리 지침을 정해둔 Claude 대화창에서 17개 언어의 번역을 요청하고, 안내에 따라 영어 제목과 설명을 전달합니다.
  4. 정해진 형식으로 나온 교정문 전체를 복사해 ‘교정본 일괄 붙여넣기’ 창에 넣고 적용합니다.
  5. 언어별 반영 여부와 브랜드명, 설명 길이 등을 확인한 뒤 유튜브 채널에 등록합니다.

일괄 적용이 끝났다고 바로 업로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도한 언어에 내용이 들어갔는지, 빠진 항목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처럼 개별 언어의 수정 창을 열어 손볼 수도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검토한 내용을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언어마다 수정 창을 열어 붙여넣던 일을, 교정문 묶음을 한 번에 적용하는 작업으로 바꿨습니다.

작은 기능이 작업 흐름을 바꿨다

처음 유튜브업로더를 만들 때는 번역과 업로드처럼 큰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채널 소개글 도구도 처음에는 여러 언어를 번역하고 등록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다 보니, 자동화된 단계 사이에도 반복되는 손동작이 남아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결과를 만들어줘도, 다음 단계로 옮기는 일은 제가 하나씩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정본 일괄 붙여넣기는 정해진 형식의 텍스트를 받아 알맞은 자리에 나눠 넣는 기능입니다. 자주 반복하던 동작을 줄여주니 실제 작업에서는 그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Channel Localization Uploader는 그렇게 버전 1.3대로 이어졌습니다. 처음부터 필요한 기능을 모두 설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채널을 운영하면서 불편한 부분을 발견하고 하나씩 고쳐온 도구입니다.

자동화할 다음 작업은, 이미 자동화했다고 생각한 과정 안에도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중 하나였던 ‘언어별 붙여넣기’를 줄였습니다. 앞으로도 도구를 사용하면서 반복되는 일이 눈에 들어오면, 그 부분부터 다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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