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로컬라이제이션 도구를 표현한 이미지. Rain on Porcelain 채널 카드와 지구본 주위에 여러 언어 표시가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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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소개글도 여러 언어로|Channel Localization Uploader 제작기 1편

유튜브업로더를 만들면서 영상의 제목과 설명을 영어 원문을 포함한 총 50개 언어로 등록하는 작업을 자동화했습니다. 영상을 올릴 때마다 번역문을 하나씩 복사하고 붙여넣던 수고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몇 개 올리고 나니, 정작 채널 자체의 소개글은 영어 하나뿐이라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Rain on Porcelain은 처음부터 해외 시청자도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 채널을 생각하며 시작했습니다. 영상 제목과 설명은 여러 언어로 준비하면서, 채널을 소개하는 글은 영어로만 남겨둔 셈이었습니다. 영상을 통해 찾아온 시청자가 채널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려 할 때도, 조금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업로더와는 별개로 채널 소개글을 다루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Channel Localization Uploader, 유튜브 채널의 이름과 설명을 여러 언어로 준비하고 등록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유튜브 채널 소개글을 여러 언어로 번역하고 등록하는 Channel Localization Uploader 화면
채널 소개글의 번역부터 검토, 유튜브 등록까지 한곳에서 관리하는 Channel Localization Uploader.

영상 설명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채널 소개글

기본적인 흐름은 유튜브업로더와 비슷합니다. 영어로 원문을 작성하면 구글 번역 API로 다른 언어의 번역문을 만들고, 결과를 확인한 뒤 YouTube API를 통해 채널에 등록합니다.

영어 원문에 한국어를 포함한 49개 언어의 번역을 더해 총 50개 언어를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채널명인 Rain on Porcelain은 번역하지 않고 유지하고, 채널을 소개하는 설명을 각 언어로 준비합니다.

처음에는 번역해서 한 번 등록해두면 당분간 손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상은 계속 올라가지만, 채널의 이름과 기본 방향은 쉽게 바뀌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소개글에 담아야 할 내용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활동이 넓어지니 소개글도 달라졌다

영상 설명은 개별 영상과 앨범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반면 채널 소개글은 Rain on Porcelain이 어떤 음악을 만들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글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홈페이지에 제작 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앨범 다이어리뿐 아니라 AI 음악 제작과 자동화 도구 개발, 홈페이지 운영에 관한 글도 하나씩 쌓였습니다. 음원 유통을 통해 Spotify와 Apple Music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 채널의 별도 링크 영역에 홈페이지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의 Rain on Porcelain 아티스트 페이지를 연결했습니다. 개별 앨범 링크가 아니라 아티스트 페이지로 연결했기 때문에,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채널에 링크를 추가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때는 링크를 정리하는 작업이었으므로 채널 소개글을 다시 번역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유튜브와 홈페이지,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의 연결을 소개글에서도 조금 더 분명하게 설명하고 싶어졌습니다.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과, 홈페이지에서는 앨범 제작 과정과 자동화 도구 개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을 소개글에 덧붙였습니다.

채널의 방향을 바꾼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넓어진 활동 범위를 소개글에 반영하는 수정이었습니다.

영어 원문에서는 몇 문장을 손보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언어로 등록해둔 소개글에도 같은 내용을 반영하려면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언어별 설명을 하나씩 열고, 번역문을 고쳐 넣고, 빠뜨린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수정은 한 번이어도, 그 수정이 반영돼야 할 곳은 50개 언어였습니다.

이때 채널 소개글 전용 도구를 만들어둔 의미가 분명해졌습니다. 원문을 고친 뒤 번역 결과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다시 등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주 쓰는 도구는 아니어도, 한 번 쓸 때는 수고를 크게 줄여주는 도구였습니다.

번역하는 기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2026년 8월 6일에 만든 첫 버전은 채널 소개글을 번역하고 등록하는 기본 흐름에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실제 소개글을 다루고 프로그램을 점검하면서, 번역 전후에 확인해야 할 부분들을 보완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설명의 길이였습니다. 영어로는 제한 안에 들어가는 문장도 다른 언어로 번역하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채널 설명은 1,000자 제한이 있어, 원문이 들어간다고 모든 번역문이 그대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한을 넘는 설명은 단어 경계에서 잘라내고, 검토가 필요하다는 표시를 남기도록 했습니다. 다만 길이를 맞추는 것과 문장을 자연스럽게 끝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잘린 설명은 마지막 문장과 빠진 내용을 다시 확인해야 했습니다.

채널명인 Rain on Porcelain도 번역 과정에서 그대로 유지해야 했습니다. 설명은 각 언어로 옮기더라도, 브랜드명까지 번역되면 언어마다 채널 이름이 다르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원문에서 {{Rain on Porcelain}}처럼 브랜드명을 감싸 번역 과정에서 보호하고, 최종 결과에는 괄호 없이 이름만 남도록 정리했습니다. 유튜브업로더에서 사용하던 이름 보호 방식을 채널 소개글에도 적용한 것입니다.

번역문을 직접 수정하거나 필요한 언어를 수동으로 추가하는 기능도 보완했습니다. 자동 번역으로 초안을 만들되, 그대로 쓰기 어려운 부분은 프로그램 안에서 손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 번 내린 결정을 다시 바꾼 이유

프로그램을 고치는 과정에서 처음의 결정을 되돌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8월 20일의 1.1.0 버전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자동 번역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영어는 이미 원문이 있으니 번역할 필요가 없었고, 한국어는 제가 직접 읽고 쓸 수 있으니 따로 작성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각 언어만 놓고 보면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업로더와 채널 소개글 도구를 함께 사용하다 보니, 두 프로그램의 처리 방식이 다른 점이 오히려 번거로워졌습니다. 같은 영어 원문을 다루면서도 어느 도구에서는 자동으로 포함되고, 어느 도구에서는 별도로 챙겨야 하는지 기억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9월 5일의 1.2.0 버전에서는 두 프로그램의 언어 목록과 처리 방식을 통일했습니다.

영어는 번역하지 않고 원문에서 보호용 괄호만 제거해 결과 목록에 포함했습니다. 한국어는 다른 언어들과 함께 자동 번역한 뒤, 필요한 부분을 제가 확인하고 수정하도록 바꿨습니다. 전체 언어 목록도 유튜브업로더와 같은 50개 언어로 맞췄습니다.

최종적으로 등록할 언어들을 같은 화면과 같은 절차로 관리하도록 바꾼 것입니다.

한국어 역시 직접 확인한다는 원칙은 그대로였습니다. 다만 별도로 처음부터 작성하는 대신, 자동 번역된 초안을 읽고 고치는 흐름 안에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외를 두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두 도구를 번갈아 사용해보니, 같은 작업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는 편이 덜 헷갈렸습니다.

다음으로 남은 일은 번역문 검토였다

언어 목록과 처리 방식을 맞추고 나니, 번역 결과를 검토하는 과정도 두 도구에서 함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업로더에서는 이미 번역 후 주의 깊게 확인할 언어들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채널 소개글에도 같은 검토 기준을 적용하면서, 두 프로그램 모두 17개 언어를 우선 검토 대상으로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이 표시가 나머지 언어의 번역이 완벽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존 작업에서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언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그런데 검토와 수정 단계에는 여전히 반복 작업이 남아 있었습니다. 교정한 번역문을 받아도, 언어별 수정 창을 열어 하나씩 붙여넣어야 했습니다. 번역과 등록은 자동화했지만, 그 사이에서 같은 손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과정을 어떻게 바꿨는지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17개 언어의 교정문을 하나씩 붙여넣던 작업을, 한 번에 받아 적용하도록 바꾼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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