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앨범 음원 발매 Hours of Summer - Rain on Porcelain

첫 앨범 음원 발매|Hours of Summer 정식 발매 이야기

오늘, Rain on Porcelain의 첫 번째 앨범 《Hours of Summer》가 정식으로 발매됐습니다.

유튜브에 음악을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첫 앨범 음원 발매까지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어 플레이리스트로 묶어 유튜브에 올리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오래 음악을 좋아하고 직접 연주해왔지만, 음원을 만들어 정식으로 발매하는 일은 전혀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음원 발매’를 목표로 시작했던 것도 아닙니다.

음악을 만들고, 들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다시 만들고, 여러 곡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이것을 단순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만 남겨두는 것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제대로 앨범의 형태로 만들어보자.

그 생각에서 출발한 첫 번째 결과물이 《Hours of Summer》입니다.

여름의 하루를 한 장의 앨범으로

《Hours of Summer》에는 모두 20곡이 담겨 있습니다.

아침의 조용한 빛에서 시작해 한낮의 느긋한 시간, 그리고 해가 지고 하루가 차분해지는 순간까지. 한여름의 하루가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을 하나의 앨범 안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곡을 많이 만드는 것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각각의 곡이 따로 들리기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들었을 때 하나의 긴 여름날처럼 느껴졌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곡을 고를 때도 개별 곡의 완성도만 보지 않았습니다. 앞뒤 곡과 분위기가 너무 비슷하지 않은지, 반대로 갑자기 흐름이 끊기지는 않는지, 아침에서 저녁으로 이동하는 전체적인 정서와 어울리는지를 계속 들어보며 순서를 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좋은 곡을 만드는 것’과 ‘좋은 앨범을 만드는 것’은 조금 다른 일일 수 있겠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습니다.

한 곡만 들을 때는 마음에 들었던 음악도 앨범 안에서는 흐름을 방해할 수 있었고, 반대로 처음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곡이 앞뒤 트랙과 연결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20곡을 만들고 하나의 앨범으로 완성하기까지의 이야기는 앞서 Album Diary 첫 번째 글에 조금 더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그때까지의 목표가 ‘앨범을 완성하는 것’이었다면, 이제 새로운 질문이 생겼습니다.

이 음악을 유튜브 밖에서도 들을 수 있게 해볼까?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서 정식 음원으로

처음에는 유튜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Rain on Porcelain 자체가 유튜브에 음악을 올려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고, 긴 플레이리스트 형식은 제가 만들고 싶은 음악과도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앨범을 완성하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Spotify나 YouTube Music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한 장의 앨범으로 들을 수 있게 한다면, 유튜브 영상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남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Rain on Porcelain을 단순히 플레이리스트를 올리는 채널이 아니라, 음악을 계속 만들어가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운영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첫 앨범 음원 발매를 결정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첫 앨범 음원 발매를 선택한 것이 이후 Rain on Porcelain의 방향을 정하는 데 꽤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DistroKid로 첫 앨범 음원 발매를 준비하다

음원 유통 서비스는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DistroKid를 선택했습니다.

처음 이용하는 서비스였기 때문에 앨범 하나를 등록하는 과정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아티스트 이름을 어떻게 등록해야 하는지부터 앨범 정보, 곡 제목, 트랙 순서, 장르, 앨범 커버, 발매일 등 생각보다 확인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아티스트 이름은 실명이 아니어도 되었기 때문에 채널 이름과 같은 Rain on Porcelain으로 등록했습니다. 앨범 커버는 3000×3000 픽셀 정사각형 이미지가 필요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 쓰던 16:9 가로형 이미지를 그대로 쓸 수 없어서 커버를 따로 제작해야 했고 AI를 통해 같은 분위기의 이미지를 정사각형 구도로 다시 생성했습니다.

특히 《Hours of Summer》는 20곡짜리 앨범이어서 한두 곡을 올리는 것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같은 형식의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하면서도 트랙 제목 하나가 잘못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순서가 바뀌지는 않았는지 계속 확인했습니다.

유튜브라면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직접 제목이나 설명을 바로 수정할 수 있지만, 정식 음원 유통은 여러 플랫폼으로 동시에 전달되기 때문에 처음 등록할 때부터 정확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새롭게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앨범 커버 역시 유튜브 썸네일과는 다른 관점에서 다시 보게 됐습니다. 작은 화면에서도 분위기가 전달되는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Hours of Summer》의 발매일을 2026년 8월 14일로 정했습니다.

처음 하는 과정이라 제대로 등록된 것이 맞는지 몇 번씩 DistroKid 화면을 확인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그 날짜가 찾아왔습니다.

화면 속에서 처음 만난 내 앨범

직접 만든 음악 파일을 컴퓨터에서 듣는 것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내 앨범을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Spotify에서 확인한 첫 앨범 음원 발매 Hours of Summer
Spotify에서 처음 마주한 Rain on Porcelain의 첫 앨범 Hours of Summer

Spotify에서 Rain on Porcelain이라는 아티스트 이름 아래 《Hours of Summer》의 앨범 커버가 보이고, 그 안에 20곡이 차례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도 없이 보았던 앨범 커버이고 직접 정한 곡 제목들이었는데도 Spotify 화면 안에서 보니 전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앨범 하나가 나왔구나.’

그제야 조금 실감이 났습니다. 첫 앨범 음원 발매라는 일이 그제야 화면 속의 실제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YouTube에 등록된 Rain on Porcelain 첫 앨범 Hours of Summer
DistroKid를 통해 YouTube에 등록된 Hours of Summer와 Rain on Porcelain Topic 채널

YouTube에서도 또 하나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DistroKid를 통해 음원이 정식으로 등록되면서 별도의 ‘Rain on Porcelain – 주제(Topic)’ 채널이 만들어졌고, 그 안에 《Hours of Summer》의 20곡이 하나의 정식 앨범으로 등록됐습니다.

기존 Rain on Porcelain 채널에 제가 직접 만들어 올린 플레이리스트와는 모습도 의미도 조금 달랐습니다.

내가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한 것이 아니라 음원 유통을 통해 아티스트 이름과 앨범, 각각의 트랙이 자동으로 정리된 화면을 보고 있으니 ‘음원을 발매했다’는 말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YouTube에서 Rain on Porcelain을 공식 아티스트 채널(Official Artist Channel)로 운영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Hours of Summer 들어보기

Rain on Porcelain의 첫 번째 앨범 Hours of Summer는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 Spotify에서 Hours of Summer 듣기

▶️ YouTube Music에서 Hours of Summer 듣기

🎵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듣기

처음에는 내가 만든 음악을 유튜브에 올려 누군가 한두 명이라도 들어준다면 재미있겠다는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이제는 같은 음악이 유튜브를 넘어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Hours of Summer》가 누군가의 조용한 아침이나 느긋한 오후, 책을 읽거나 일을 하는 시간,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름밤에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첫 앨범을 만든 의미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발매가 바꾼 것

《Hours of Summer》는 Rain on Porcelain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내놓은 앨범이자, 첫 앨범 음원 발매라는 의미를 가진 특별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 앨범을 발매하면서 한 가지 생각이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는 것보다, 직접 하나를 끝까지 만들어보고 그 과정에서 다음 것을 배우는 방식이 나에게는 더 잘 맞는다는 것입니다.

첫 앨범을 만들면서 곡을 고르는 법을 조금 배웠고, 20곡의 순서를 정하면서 앨범의 흐름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DistroKid에 등록하면서는 음원 유통이라는 새로운 과정을 알게 됐고, 실제 Spotify와 YouTube에 올라온 모습을 보면서는 음악을 ‘만드는 일’ 이후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아마 다음 앨범에서는 또 다른 실수를 하고, 또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 Album Diary도 완성된 결과만 보여주는 기록보다는 그때그때 무엇을 선택했고, 왜 그렇게 했으며, 무엇을 새롭게 알게 됐는지를 남기는 기록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첫 번째 앨범, 그리고 그다음

《Hours of Summer》가 발매됐다고 해서 Rain on Porcelain이 갑자기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 막 첫 단계를 지나온 것에 가깝습니다.

첫 앨범 음원 발매는 하나의 완성이면서,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재즈 트리오의 조용한 시간을 담은 《Quiet Tables》, 조금 더 밝고 움직임이 있는 여름의 분위기를 담은 《Horizon in Motion》, 그리고 비 오는 창가의 차분한 시간을 담은《Rain by the Window》까지.

앨범마다 음악의 성격도 다르고, 만들면서 제가 고민하게 되는 부분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 과정을 하나씩 거치면서 Rain on Porcelain이 어떤 음악을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기록해가는 프로젝트인지도 자연스럽게 모습을 갖춰갈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 채널 하나를 만들어보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한 장의 앨범을 구성하고, 음원을 정식으로 발매하고, 그 과정을 다시 글로 기록하는 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하나씩 직접 만들어보고, 선택하고, 수정하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계속 남겨보려고 합니다.

2026년 8월 14일.
Rain on Porcelain의 첫 번째 앨범 《Hours of Summer》가 세상에 나온 날.

처음이라 서툴렀던 과정까지 포함해서, 오래 기억해두고 싶은 첫 번째 발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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